겨울철 상담 전화의 첫마디로 가장 많은 문장입니다. “보일러 압력이 자꾸 떨어져서 물을 계속 보충해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보충을 반복해야 유지되는 압력은 그 자체로 누수의 증거입니다. 난방수는 닫힌 회로를 돕니다. 어디로도 새지 않으면 압력이 떨어질 이유가 없습니다.
압력이 말해주는 것
보일러 게이지가 떨어진다는 건 회로 안의 물이 줄었다는 뜻이고, 물이 줄었다는 건 어딘가로 빠져나가고 있다는 뜻입니다. 문제는 그 “어딘가”가 대부분 바닥 아래라는 것. 보충수를 넣을 때마다 새 물이 바닥 밑으로 공급되는 셈이라, 방치 기간이 길수록 바닥재 손상과 아랫집 피해가 조용히 진행됩니다.
부르기 전에 확인해 볼 세 가지
- 보일러 주변 — 본체 아래, 연결 배관, 안전밸브 배출구에 물기가 있는지 봅니다. 여기가 젖어 있으면 보일러·연결부 문제일 수 있어 비교적 간단합니다.
- 압력 변화 속도 — 보충 후 며칠 만에 얼마나 빠지는지 기록해 두세요. 하루 만에 빠지면 새는 양이 많은 것이고, 일주일에 걸쳐 조금씩이면 미세 누수입니다. 이 정보가 탐지 계획에 큰 도움이 됩니다.
- 바닥 상태 — 특정 구역만 유난히 따뜻하거나, 장판 아래가 축축하거나, 마루가 들뜨는 곳이 있는지 봅니다. 새는 지점 근처일 확률이 높습니다.
탐지는 회로를 나누는 것부터
난방은 분배기에서 방별 회로로 갈라집니다. 저희는 회로를 하나씩 잠가가며 압력 변화를 보고 새는 회로부터 특정합니다. 그다음 해당 회로에 압력·가스를 걸고 청음으로 지점을 좁히고, 난방을 켠 상태의 열화상으로 배관 경로와 이상 온도 부위를 교차 확인합니다. 이렇게 하면 통상 한두 군데 최소 굴착로 수리가 끝납니다.
대표가 온수온돌기능사 자격 보유자로, 온돌 난방 배관 구조는 저희가 가장 자신 있는 분야입니다. 압력 저하가 반복된다면 보충수로 버티지 마시고 확인부터 받아보세요.
자주 묻는 질문
압력이 어느 정도면 정상인가요?
가정용 보일러는 통상 난방 정지 상태에서 1~1.5bar 부근이 일반적입니다. 정확한 기준은 기종 설명서를 따르되, 중요한 건 절대값보다 "보충 후 다시 떨어지는 반복"입니다. 반복되면 어딘가로 새고 있는 것입니다.
보일러 자체 고장일 수도 있나요?
있습니다. 팽창탱크 불량, 안전밸브 누출, 보일러 내부 누수도 압력 저하를 만듭니다. 보일러 주변 바닥에 물기가 있는지, 안전밸브 배출구로 물이 나오는지 먼저 보세요. 보일러 주변이 말라 있는데 압력이 빠지면 바닥 매립 배관 쪽 가능성이 커집니다.
지역난방 아파트인데도 해당되나요?
지역난방 세대는 개별 보일러가 없어 압력 게이지 대신 유량계·분배기 상태로 확인합니다. 바닥 일부만 따뜻하거나 난방비가 급증했다면 같은 원리로 세대 난방 라인 누수를 의심할 수 있습니다.